북미 최초 한인 이민교회로 세워진 LA 연합감리교회(LA KUMC)는 창립 115주년을 맞아, 지난 8월 16일 의미있는 역사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미주 이민 사회와 기독교”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역사포럼은 미주 이민교회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진단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에 발표자로 이덕주 교수(전 감신대 교회사), 김찬희(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옥성득 교수(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한국기독교학과)가 초청되었고, 많은 현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LA KUMC 교인들이 참석했습니다. 특별히, LA KUMC와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총장 제프리 콴 박사, 부총장 이종오 박사, 이경식 교수, 김남중 교수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었고, 미주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월드미션 대학학교 총장과 교수들도 참석하여 함께 뜻깊은 토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70년대 이후 이민교회 발전사’란 주제로 강의에 나선 김찬희 박사는 “1987년 이민이 최고조에 달했다. 어느 교회라도 30% 정도는 이민 와서 처음 교회에 다닌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민이 줄면서 한인교회도 쇠퇴현상을 보여 지금은 많은 교회에서 60대 이상이 70~80%를 차지하는 현실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박사는 “이런 추세라면 한국어를 쓰는 1세 교회는 곧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영어를 쓰는 한인교회도 생존가능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하며 영어권 목회가 가능한 차세대 목회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민사회 미래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강의한 옥성득 박사는 각 교단 별 현황 분석과 함께 그 원인을 세밀한 자료를 통하여 이민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개신교도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교단 제도적 정비와 목회 윤리의 회복을 통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초기 한인 이민교회 역사에 관해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신학형성에 관하여’란 주제로 강의에 나선 이덕주 박사는 하와이 한인 1세대 이민신학을 ‘텃밭신학’이라고 이름 짓고, “하와이 이민자들은 하루종일 일터에서 일하고 퇴근한 후 집에 와서도 또 일을 했다. 자기네 텃밭을 가꿨다. 한인들이 가는 곳엔 언제나 텃밭이 있었다. 먹거리를 생산하고 고향을 느끼는 문화적 공간이자 정체성을 계승하는 자리였다”며 “마찬가지로 한인교회는 한인사회에서 텃밭이었다. 현지 생활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적응을 도울 뿐만 아니라 코이노니아가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이제 한인교회 미래는 텃밭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15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열린 역사포럼은 고계홍 장로의 사회로 시작해 이창민 목사의 개회사 이상명 박사의 기도 제프리 콴 클레어몬트 신학교 총장의 환영사가 있었고, 마지막 발제 후, 이종오 박사의 진행으로 토론의 시간을 가졌으며, 많은 교인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가 변화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역사포럼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말하였으며, 정기적으로 이와같은 포럼이 개최되기를 소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