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의 은혜와 도전" "Gifts and Challenges of Online Worship"

팬데믹 상황으로 교회는 이전 기독교 역사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줌(zoom)을 사용한 예배, 교역자들이 먼저 녹화를 한 예배,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Youtube live-streaming)을 이용한 예배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살을 맞대고 함께하지 못한다는 교회의 현실은 우리가 예배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회중들이 어떻게 예배를 경험할 수 있을지, 마지막으로 예배의 가장 좋은 방향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듭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곳에 현존하시며,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서로 연결시켜주시고 각자를 변화시키실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배와 말씀의 선포가 사람이 아닌 기술을 통해 전해진다 하더라도,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예배를 통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통신 과학 기술의 발전이 없었다면,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집단 예배의 형태에 접근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 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예배 예술’과 ‘회중 참여’의 주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예배예술
유럽의 종교개혁 이전인 16세기에, 시각 예술은 예배 예술에서 중요한 형식이었습니다. 그림, 벽화, 조각상,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및 바닥의 그림 등은 문맹이 대부분이었던 그 시대 교인들에게 신앙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 회중들은 “눈”으로 예배하는 것보다 “귀”로 예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예배에서 들은 것 (특히, 설교와 예배 음악)은 믿음의 시각적 묘사보다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많은 개신교인들은 예배에서 시각 예술을 최소화하였고, 회중 찬송과 같은 청각적 요소가 모든 교회에서 지배적인 예배 예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청각적 요소인 회중 찬송은 온라인 예배에서 잘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줌(zoom)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 함께 찬양을 부르게 될 때, 조화롭지 않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비디오, 그림 또는 조각과 같은 시각적 형태의 예배는 온라인 예배에 활용하기에 용이합니다. 시각적 요소들은 믿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성경의 해석을 제공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도록 회중들을 인도합니다. 이제 회중들은 예배 안에서 익숙했던 청각 예술 만큼 시각 예술을 통한 은혜를 경험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참여vs관람
직접 예배에 참여한다는 것은 회중들이 함께 노래하고 주기도문이나 신앙고백을 함께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줌(zoom)의 경우, 기술의 문제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어 “한 목소리로(unison)” 노래하고 기도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Youtube)에서 스트리밍되는 찬양 역시 종종 공연의 일환으로 전락합니다. 다시 말해, 예배가 주로 특정 담당을 맡은 사람들에 의해 “행해지고” 회중들은 이를 지켜보는 관람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온라인 예배를 디자인할 때, 회중들의 다양한 참여 방식에 대해 고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줌(Zoom)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Youtube live-streaming)에서는 “반응하기 표시 (좋아요나 박수 같은 기호)”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예배 중에 회중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채팅” 기능도 있습니다. 이러한 참여 방식들은 이전과 매우 다른 형태의 참여입니다. 물론 반응표시나 채팅창은 예배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으나, 동시에 이는 회중들을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온라인 예배를 디자인함에 있어서, 회중들이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