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와 메타버스 :교회의 예배 현장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Post-COVID19 and Metaverse: How the Church’s Practice of Worship Service Should Change”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M.Div. 1학년 김예은 학생
Claremont School of Theology, M.Div., Yeeun Kim.

가상과 현실을 혼합한 단어 메타버스(metaverse)는 이제 더이상 우리에게 낯선 단어가 아닐 것이다. 메타버스의 개념은 펜더믹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며,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교회는 갑작스런 펜더믹 상황으로 인해서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해야만했다. 펜더믹 초기에 교회들은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재고할 시간도 없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 바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교회들이 메타버스를 예배 현장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진지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성찰하고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예배 현장에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미국 교회의 사례들을 살펴보려 한다. 이를 통해 미래 세대의 예배가 세계적인 방점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재고해 볼 것이다.

먼저, 미국의 라이프 교회(Life church)의 사례를 살펴보자. 크레이크 그로쉘 (Craig Groeschel) 목사가 이끄는 라이프 교회는 최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예배들을 기획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다. 이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가상현실 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교회에 모이고 함께 예배한다. 또한, 라이프 교회는 얼마전 12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알트스페이스 VR (Altspace VR)’라는 가상현실 플랫폼을 사용해 첫 예배를 드렸다. 즉, 라이프 교회는 변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 대하여 메타버스를 활용한 예배를 적극적으로 기획하며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LA의 소토(DJ Soto)목사는 무려 3년 전부터 누구나 올 수 있도록 ‘벽이없는 교회’를 꿈꾸며 가상현실 교회를 실현시켰다. BBC 방송사는 “팬더믹으로 교회의 물리적 서비스가 중단되었지만, 이 교회는 가상현실에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소토목사의 가상현실 교회를 주목했다.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듯이, 팬더믹 이후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앞으로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대, 포스트 코로나가 올 것이다. 교회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다시금 예배와 교회의 목회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어쩌면 변화하는 이 시기는 교회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지 모른다. 왜냐하면 이전과 다른 차원의 예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교회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예배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고찰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필자는 지금이 교회가 예배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고, 잃어버린 예배를 회복하며, 앞으로의 변화에 맞춰 예배를 고민하는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